하이투자증권은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 공포에 홍콩 금융시작이 발작을 보이고 있다며 이 현상이 아시아 금융시장으로 전이될지 주목해야 한다고 25일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당대회 이후 시진핑 체제에 대한 리스크가 중국 본토 증시는 물론 홍콩 증시를 강타했다”며 “알리바바 -11.4%, 텐센트 -11.4% 등 빅테크 주가 급락으로 홍콩 H 지수가 7.3% 급락했고, 상하이지수 역시 약 1.4% 하락, 3000선이 재차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위안·달러 역시 7.326 위안까지 급등하며 역외 위안화 가치도 2010년 거래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로 하락했다“면서 ”시진핑 주석의 집권 3기가 이미 예정된 상황에서도 불안이 확산된 배경은 신지도부가 모두 시자쥔(시진핑의 옛 부하)으로 채워지는 등 사실상 시진핑 1인 통치체제 현실화에 대한 공포감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중국내 정치 상황에 대한 우려가 글로벌 금융시장, 특히 아시아 금융시장에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며 ”3분기 중국 GDP 성장률이 전년 동기 3.9%로 시장 예상치 3.3%를 상회했지만, 주요 경제지표인 소매판매 및 고정투자증가율은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고 부동산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는 등 중국 경기불안은 지속되고 있음도 불안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연말, 연초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또 다른 부양책을 내놓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은 물론 홍콩 금융시장의 불안 혹은 발작 현상이 빈번할 여지가 높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달러 강세가 주춤해지고 글로벌 주가 역시 반등하면서 24일 장 초반 큰 폭 하락 출발했던 원·달러 환율이 하락폭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한 현상은 국내 신용경색 우려도 있지만, 상당부문 중화권 금융시장 불안에 기인하고 있다“며 ”영국 국채 시장 쇼크에 이어 홍콩 등 중화권 금융시장 불안 흐름을 주시해야 할 시점“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