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주간시황] 매매·분양 모두 ‘뚝’…내리막길 걷는 인천 ‘송도’ 부동산 시장

입력 2022-10-2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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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파크자이' 전경 (사진출처=네이버 부동산)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파크자이' 전경 (사진출처=네이버 부동산)

지난해 인천의 강남으로 불리며 상승세를 탔던 송도 부동산 시장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매매시장에서는 아파트값이 크게 떨어지고 있고, 완판 행진을 이뤘던 분양시장에서는 무순위 청약을 수차례 진행해도 남은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이달 17일 기준 송도가 있는 인천 연수구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41% 하락했다. 연수구 아파트값은 지난 한 해 누적 상승률이 33.11%에 달했지만, 올해는 현재까지 5.73% 떨어지면서 인천 내에서는 내림세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송도 곳곳에서 수억 원씩 하락한 매매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동춘동 ‘송도 파크자이’ 전용면적 76㎡형은 이달 5억4000만 원에 거래됐다. 이 아파트 같은 평형 직전 거래는 4월 6억6000만 원이었다. 6개월 새 1억2000만 원 떨어진 셈이다.

송도동 ‘e편한세상 송도’ 전용 70㎡형은 이달 5억7000만 원에 팔렸다. 해당 평형 신고가였던 지난해 10월 8억6800만 원과 비교하면 1년 새 2억9800만 원 떨어진 것이다.

금리 인상과 집값 고점 인식 등의 여파로 거래도 줄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연수구 내 아파트 매매 건수는 총 86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494건 대비 약 84% 줄어든 수치다. 거래가 되지 않으면서 올해 초(1월 1일) 3407건이었던 아파트 매매 물건 수는 현재 4519건(10월 21일)으로 약 32% 늘었다.

분양시장 역시 인기가 줄고 있다. 지난해에는 많게는 수백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불장을 이어갔지만, 최근엔 수차례 무순위 청약을 진행해도 남은 물량을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

‘송도 럭스 오션 SK뷰’는 25일 2가구에 대한 무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앞서 이 단지는 올해만 무순위 청약을 8번 진행했지만 계속해서 미계약 물량이 생겼다. ‘송도 센트럴파크 리버리치’는 10번째 무순위 청약을 준비하게 됐다. 11일 14가구에 대해 무순위 청약을 진행했지만, 접수자는 단 2명에 그쳤다.

연수구 송도동 A 공인 관계자는 “최근에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됐지만, 금리가 계속해서 오르면서 실제 매수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조정 분위기가 계속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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