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KBS관현악단,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진행되는 무대에 24명의 오페라 전문 배우가 나서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21일과 23일에는 노이 오페라 코러스의 합창도 곁들여진다. 예술의전당 관계자는 "가장 사랑을 많이 받은 아리아들로 구성한 갈라 공연”이라면서 “현악기에 강세를 보이는 교향악단을 모셔 풍부한 연주도 함께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첫 공연의 문을 여는 21일 프로그램 ‘오프닝 나이트’는 비제 ‘카르멘’, 토마 ‘햄릿’, 베르디 ‘일 트로바토레’와 ‘나부코’, 칠레아 ‘아드리아나 르쿠브뢰르’, 푸치니 ‘라 보엠’, ‘마농 레스코’, ‘투란도트’의 주요 아리아와 중창, 합창으로 구성된다.
두 번째 날인 22일 프로그램은 ‘모차르트 오페라 하이라이트’다. ‘마술피리’, ‘돈 조반니’, ‘피가로의 결혼’ 주요 장면을 선보인다.
가장 힘을 준 건 마지막 날인 23일 프로그램 ‘스페셜 갈라’다. 푸치니 ‘토스카’ 2막, 베르디 ‘리골레토’ 서곡과 3막, 마스카니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의 주요장면을 공연한다. 특히 마지막 작품인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흡사 브로드웨이 뮤지컬 같은 군중 시퀀스로 웅장함을 뽐낸다. ‘투리두’ 역의 백석종을 비롯해 마이크 없이 연기하는 오페라 배우들이 객석을 뚫고 들어오는 듯한 성량을 자랑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관람 좌석을 선택할 때는 상단의 자막 위치를 함께 고려하면 좋다. 원어로 진행되는 오페라 공연 특성상 무대 위쪽 스크린에서 한국어 자막이 실시간으로 흘러나오기 때문에 객석의 중간 뒤편 자리에서 두루 조망하듯 관람하는 편이 편리할 수 있다.
다만 오페라 배우들의 표정까지 생생하게 관람하길 원하거나 무대 앞에 자리한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를 보다 가까이에서 듣고 싶다면 객석 앞자리를 선택하는 게 좋다.
예술의전당은 이번 기획을 시작으로 2023년 8월 ‘투란도트’, 10월 ‘노르마’, 2024년 ‘오텔로’를 선보이고 2025년 창작 오페라를 무대에 올리는 등 오페라 대중화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