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부동산 시장을 경직시켰던 규제가 해제되면서 지역 내 최중심에 신규 분양이 이어지고 있다.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으로 나뉠 땐 규제가 없는 곳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지만 최근 세종을 제외한 지방 전역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최중심’ 입지가 주목받고 있다.
전통적으로 시청 주변은 각종 행정기관을 비롯해 핵심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지역 내 중심지로 평가받는다. 지역 최중심 입지에는 관공서뿐만 아니라 쇼핑, 문화,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고 교통 인프라까지 잘 구축돼 있어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역 최중심은 교통, 생활, 문화 등의 인프라가 탄탄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만큼 누구나 살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수요가 탄탄한 만큼 상승기에는 몸값 상승률이 높고 불황기에는 가격 하방 경직성이 탁월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집값 내림세가 뚜렷한 경기 동탄2신도시 동탄역 맞은편에 있는 한 아파트는 집값 상승기에는 5억 원이 올랐지만 하락기에는 3억 원이 떨어지며 가격 방어력이 높은 모습을 보인다.
얼어붙은 분양시장에서도 최중심 입지의 신규 분양 단지들은 좋은 청약 성적을 거뒀다. 지난달 청약에 나선 '힐스테이트 마크로엔'은 평균 105.3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차량 10분 내 거리에 창원시청, 경남도청을 비롯해 신화테크노밸리, 사화협동화단지, 마산자유무역지역을 두고 있다.
이런 가운데 쌍용건설은 전남 여수시 학동 일원에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를 이달 분양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여수35는 지하 5층~지상 35층, 2개 동, 전용면적 84㎡·179㎡PH형, 총 244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에 여수시청, 법원, 주민센터 등 주요 관공서가 밀집한 행정 중심 입지에 들어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