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 (교도 연합뉴스)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14일 오전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다고 현지 방송 NHK가 보도했다.
14일 NHK에 따르면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의 후 기자회견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영령에게 존숭을 표하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 전쟁의 참화를 다시 되풀이하지 않고 전후 일본이 걸어온 평화 국가로서의 길을 더 나아가겠다고 언제나 마음으로 맹세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시무라 경제산업상은 오는 17일 시작되는 추계 예대제(제사)를 앞두고 참배했다. 다마구시(비쭈기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것)료를 개인 돈으로 냈다.
앞서 그는 8월15일을 이틀 앞둔 13일에도 야스쿠니를 참배한 바 있다.
이에 한국 외교부 당국자는 "정부는 일본의 과거 침략전쟁을 미화하고 전쟁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 정부 각료가 참배한 데 대해 깊은 실망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도쿄에 있는 야스쿠니신사는 메이지 유신 이후 일본에서 벌어진 내전과 일제가 일으킨 수많은 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 명의 영령을 떠받드는 시설이다. 이 중 90%는 태평양전쟁과 연관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