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이 친환경차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배터리 수요증가에 적극 대응하고자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짓는다.
포스코그룹은 14일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을 착공하고 직접 생산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고순도니켈 정제공장 착공식에는 포스코그룹 임직원과 엔지니어링사 등을 포함해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니켈은 전기차 배터리의 성능과 용량을 결정하는 핵심원료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배터리 고성능화로 고순도 니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포스코그룹은 이번 투자로 광석에서 고순도니켈까지 전 과정을 직접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해 이차전지소재 시장을 리딩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코가 착공한 연 2만(t) 톤 규모의 고순도니켈 정제공장은 전기차 50만대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2023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광양제철소 내 7만4000m² 부지에 건립된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고순도니켈 정제사업은 니켈 순도 75%의 니켈매트를 습식정제해 순도 99.9% 이상의 이차전지용 고순도니켈로 생산하는 사업이다.
포스코그룹의 SNNC가 페로니켈을 제련·탈철공정해 니켈매트를 생산하고, 포스코는 니켈매트를 정제해 고순도니켈로 만들어 포스코케미칼 등 이차전지소재사에 공급한다. 이를 통해 중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도 유리한 입지 구축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그룹은 2006년에 안정적인 니켈 공급망 구축을 위해 선제적으로 뉴칼레도니아 니켈 광산에 투자를 단행하고 원료법인인 NMC(Nickel Mining Company)를 설립했다. NMC에서 니켈 광석을 공급받아 SNNC에서 STS원료인 페로니켈을 생산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이차전지소재인 고순도니켈 사업으로까지 확장했으며, 국내 최초로 광석에서부터 고순도니켈까지 생산·공급하는 체제를 구축하는 등 이차전지소재사업 밸류체인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비상경영체제에서도 이차전지소재와 수소사업 등 핵심 성장사업에는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는 등 그룹의 미래경쟁력을 제고해 나가고 있다. 이차전지소재사업 분야에서는 2030년까지 양극재 61만 톤, 음극재 32만 톤, 리튬 30만 톤, 니켈 22만 톤 생산 및 판매체제를 구축하여 매출액 4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