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투자증권이 네이버의 최근 주가 하락은 포쉬마크 인수로 인한 시너지가 부재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기존 33만 원에서 27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16만 원이다.
11일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 주가는 4일 미국 중고거래(리커머스) 기업 포쉬마크 인수 발표 후 17% 하락했다”며 “포쉬마크의 지난해 거래액은 18억 달러, 매출액은 3억3000만 달러고, 네이버의 인수금액은 16억 달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네이버는 국내에서 외형성장의 한계가 존재하기에 글로벌 진출이 필수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구 연구원은 “네이버가 현재 해외에서 사업 중인 일본·동남아 커머스 기업이 아닌 미국 기업의 인수는 단기적인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기 어렵다”면서 “환율과 커머스의 성장둔화를 고려하면 현재 시점에서 인수가격이 적절했는지는 추후에 평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포쉬마크 인수는 단기적으로 기업가치에 중립 이하의 영향이지만 주가에는 기반영됐다”고 했다.
구 연구원은 “네이버는 주요 사업에 커뮤니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고 이번 인수도 커뮤니티 커머스의 확장으로 이해할 수 있다”며 “인수 후 커머스의 버티컬 서비스 강화가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향후에는 고마진 광고사업을 도입하면서도 포쉬마크 유저들의 일일 이용시간이 25분 이상으로 유지된다면 이번 인수는 시너지효과와 인수기업 가치 상승으로 재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네이버의 3분기 예상 매출액은 2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3360억 원으로 낮아진 시장기대치에 부합할 전망”이라면서 “실적 추정치 하향과 낮아진 멀티플을 반영하고 자산가치를 배제하여 목표주가는 27만 원으로 조정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