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고속철도 분리로 이동에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주민(전남 여수‧순천, 전북 전주‧남원, 경남 창원‧진주, 경북 포항) 10명 중 7명은 수서역 KTX 운행을 바라고 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 10일 여론조사기관인 글로벌리서치에서 의뢰해 SRT가 운행하지 않는 지역의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서울 강남 수서역과 해당 지역 간 KTX 운행 신설 동의 여부에 70.6%가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와 SRT 통합 운영 찬반에서도 58%가 찬성했고 특히 전라선 지역(전주, 남원)은 61.5%가 통합에 찬성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았다.
KTX나 SRT에 가장 바라는 점은 ‘요금인하’ 27.6%, ‘운행 지역 확대’ 26.7%, ‘운행 횟수 확대’ 23.7%, ‘안전’ 17.5% 순이었다.
고속철도는 박근혜 정부에서 SR을 설립하면서 2016년 12월 SRT가 개통됐고 올해로 분리운영 6년을 맞았다.
현재 강남권 수서에서 SRT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이용하는 승객들보다 10% 정도 싼 요금을 내고 있다.
하지만 당시 정부의 주장대로 경쟁의 효과는 거의 없었고 시민의 불편, 안전사고와 중복투자로 인한 비효율, 철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저하 등의 문제가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
경실련은 "우리나라 철도의 현실은 운영(코레일)과 건설(철도공단)의 분리는 물론, 운영도 코레일과 SR로 분리됐다"며 "이로 인해 국가 경제적인 손실과 함께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과 혼란만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서역에 KTX 운행 신설을 조속히 검토해야 하고, 궁극적으로는 철도산업의 발전과 공공성 강화를 위해 고속철도부터 통합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