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스틸이 '국내 최초' 타이틀로 강판 고급화 전략에 나섰다. 신제품 출시로 강판 판매량을 끌어올려 인테리어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단 의지로 해석된다.
KG스틸은 7일 항균·항곰팡이 성능을 갖춘 EGI(전기아연도금) 내지문(강판 표면에 손자국이 묻어나지 않는 기술)강판 '바이오코트(BioCO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항균성을 확보한 EGI 내지문강판은 KG스틸이 국내 최초다.
EGI 내지문강판은 강판 표면에 손자국이 묻어나지 않아 프리미엄 가전제품 및 자동차부품, 그리고 고급 건축자재의 소재로 활용된다.
이번에 KG스틸이 새롭게 선보인 EGI 내지문강판은 폐렴균·대장균·녹농균 등 각종 세균에 대한 항균성을 갖춰 국내에서 가장 안전한 강판으로 손꼽힌다.
KG스틸의 독자 기술이 반영된 바이오코트는 국내 기후에서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살균·항균성이 유지된다. 은 이온과 은나노 입자가 박테리아 세포막에 손상을 일으킨 후 세포 내로 침투해 박테리아를 파괴하는 원리다.
KG스틸은 지난달 29일에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눈송이 결정을 형상화한 '뉴 스노우 매트(New Snow Matt)' 컬러강판도 개발했다.
KG스틸은 해당 제품을 통해 매트 컬러강판 판매량을 전년 대비 15% 이상 끌어올릴 전망이다. 지붕재·벽체 등 주로 건물 내외장재용으로 사용되는 매트 컬러강판은 건축 인테리어 수요 확대에 따라 성장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이같이 KG스틸은 국내 최초 타이틀을 통해 인테리어 수요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특히 곽재선 KG그룹 회장도 지난해 5월 당진공장 컬러강판 라인 준공식 자리에서 컬러강판 7호기와 8호기를 연속해서 투자할 것이라며 국내 강판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바 있다.
실제 KG스틸은 지난해 5월 당진공장에 컬러강판 생산라인 2기 신설을 완료한 데 이어 추가 설비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G스틸 관계자는 "신제품에 대한 고객사 검증을 마쳤으며 올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향후 당사가 생산하는 EGI 내지문강판에는 항균 성능이 기본적으로 포함해 강판 고급화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