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집 피해 도망친 러 남성 2명, 배로 483km 이동해 도착한 곳은

입력 2022-10-07 14:3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러 동부서 약 58km 떨어진 미국 알래스카 섬
미국에 망명 신청 후 조사 위해 앵커리지로 이동
알래스카주 상원의원 "미 북쪽 경계 태세 강화해야"

▲9월 29일 러시아 신병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9월 29일 러시아 신병들이 기차를 타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AP뉴시스

러시아 국적의 남성 2명이 군동원령을 피해 조국을 탈출한 뒤 미국 알래스카주에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미국에 망명을 신청했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리사 머카우스키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실은 이날 “러시아인 2명이 알래스카주 베링해의 한 섬으로 들어와 망명을 신청했다”며 “이들이 강제 복무를 피하기 위해 러시아 동부 해안지역에서 도망쳤다고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일 작은 보트를 타고 미 알래스카주 세인트로렌스섬으로 건너온 뒤 갬밸 마을 인근 해변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갬벨은 러시아 시베리아 추코트카 반도에서 약 58km 떨어져 있다.

커티스 실룩 지역 마을 사무원은 현지 언론에 “그들은 자신들이 러시아의 예그베키노트란 지역에서 보트를 타고 출발해 약 483km를 이동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미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이들은 현재 조사를 위해 앵커리지로 이동했다”며 “이민국적법(INA)에 따라 이들의 거취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댄 설리번 공화당 알래스카주 상원의원은 “미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아직 이들의 미국 체류 허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가 지난달 군동원령을 내린 뒤 이를 피하기 위해 해외로 도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포브스지 러시아판은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 부분 동원령 이후 거의 2주 만에 약 70만 명이 러시아를 떠났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러시아인들은 육로를 통해 이동할 수 있는 카자흐스탄, 조지아, 핀란드 또는 다른 유럽 국가로 도피하고 있다. BBC는 알래스카로 탈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머카우스키 의원은 “이번 일은 미국이 북쪽 안보 태세를 강화할 필요성을 강조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주재 러시아 대사관 대변인은 타스통신에 “이 사건을 인지하고 있으며 곧 두 사람과 전화 통화를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긁어 부스럼 만든 발언?…‘티아라 왕따설’ 다시 뜨거워진 이유 [해시태그]
  • 잠자던 내 카드 포인트, ‘어카운트인포’로 쉽게 조회하고 현금화까지 [경제한줌]
  • 단독 "한 번 뗄 때마다 수 백만원 수령 가능" 가짜 용종 보험사기 기승
  • 8만 달러 터치한 비트코인, 연내 '10만 달러'도 넘보나 [Bit코인]
  • 말라가는 국내 증시…개인ㆍ외인 자금 이탈에 속수무책
  • 환자복도 없던 우즈베크에 ‘한국식 병원’ 우뚝…“사람 살리는 병원” [르포]
  • 트럼프 시대 기대감 걷어내니...高환율·관세에 기업들 ‘벌벌’
  • 소문 무성하던 장현식, 4년 52억 원에 LG로…최원태는 '낙동강 오리알' 신세?
  • 오늘의 상승종목

  • 11.11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14,893,000
    • +3.85%
    • 이더리움
    • 4,471,000
    • +0.79%
    • 비트코인 캐시
    • 610,500
    • +2.43%
    • 리플
    • 820
    • +1.23%
    • 솔라나
    • 303,100
    • +6.43%
    • 에이다
    • 833
    • +3.87%
    • 이오스
    • 785
    • +5.51%
    • 트론
    • 231
    • +0.43%
    • 스텔라루멘
    • 154
    • +1.32%
    • 비트코인에스브이
    • 83,450
    • -1.71%
    • 체인링크
    • 19,780
    • -1.44%
    • 샌드박스
    • 409
    • +3.0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