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이 부채와 신용위기가 진정됐을 경우 코스피 지수의 적정가치가 2054포인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5일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부채 문제가 기업으로도 옮겨가고 있는 중”이라며 “크레디트 스위스(CS)의 부도위험 지표가 급등하고 있고, 다른 유럽 금융기관의 부도 위험도 커지고 있는 점이 부담”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당장은 정부부채 문제로 시작된 신용위험 지표가 진정되는 것이 시장 안정의 1차 관문”이라며 “금융시장 측면에서는 부채 문제의 파괴력이 더 크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은 그다음 문제”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부채와 신용 리스크가 진정됐을 때 코스피 지수의 적정가치에 대해서 전망했다.
그는 “코스피의 적정가치는 자기자본조달비용(COE) 대비 자기자본이익률(ROE) 수준으로 도출한 주가순자산비율(PBR)로 추정한다”며 “현재의 부채 및 신용위기의 확산 시나리오를 배제해 COE의 가정은 8.8% 수준으로 했다”고 말했다.
또 “기업 실적은 비관적으로 전망해 ROE 7%”라며 “역사적 최저 수준으로 신용위기를 배제한 수익성 악화의 최저점”이라고 했다. 여기서 ROE 7%는 현재 1885조 원의 자기자본금을 가진 코스피 상장기업이 연간 132조 원을 이익을 번다는 의미다.
이 연구원은 “작년 180조 원에 가까운(일회성 이익 제외) 이익을 달성했던 것에 비하면 50조 원가량 실적 훼손이 진행되는 보수적 시나리오”라며 “이 경우 코스피 적정가치는 2054포인트”라고 봤다.
또 수익성 둔화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2100포인트 이하는 과매도 영역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