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29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이주호 전 장관을 지명했다. 박순애 전 부총리가 자진사퇴한지 50일 만이다.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브리핑에 나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으로 이주호 전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내정됐다”며 “이 후보자는 한국개발연구원·국제정책대학원 교수, 아시아교육협회 초대 이사장으로 재임 중이며 17대 국회의원과 대통령실 교육과학문화수석비서관, 교육과학기술부 1차관에 장관까지 역임하는 등 교육현장과 정책에 두루 정통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그동안 교육현장과 정부, 의정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대전환에 대응한 미래인재 양성과 교육격차 해소 등 윤석열 정부 교육개혁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MB)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을 지내며 자사고(자율형사립고) 설립을 통한 고교 서열화와 일제고사 전면 시행 등을 추진해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 실장은 “그 당시 무리 없이 잘 하셨고 자사고에 대해서도 워낙 진영에 따라 서로 의견들이 다르지만 소신껏 잘하신 걸로 알고 있다”며 “워낙 경험도 많고 장관을 끝내고 나서도 에듀테크 사업을 하며 교육격차 해소에 상당히 헌신하신 걸로 알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박 전 부총리 사퇴 이후 인선에 50일이나 소요된 데 대해선 “(이 후보자가) 한 번 장관을 하셔서 새로운 인물을 하려 했는데 (접촉한 인사들이) 거의 다 고사를 했다”며 “인사청문회 과정이 너무 힘들어서 가족들이 반대했다. 장관을 하실 분들이 나이도 드시고 사회적 명성도 있으신 분들인데 '먼지털이'를 하면 부담이 된다고 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