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맞춤형 숙성 한우를 개발하고, 인공지능(AI) 활용한 숙성기를 판매하는 '주식회사 한우연'이 농림축산식품부의 'A-벤처스'에 선정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에이(A)-벤처스 기업으로 주식회사 한우연을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A-벤처스는 농식품 벤처(Agri Venture)와 농식품 산업을 이끌어갈 '어벤저스'라는 의미로 우수 벤처·창업기업을 대상으로 농식품부가 선정하고 있다.
한우연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한우 소비자의 연령, 취향(맛·향·부드러움 정도)을 고려한 개인 맞춤형 숙성한우와 스마트 숙성기를 개발·판매하는 스타트업이다.
‘한우연은 최적의 숙성조건을 찾기 위해 한우의 사육환경과 숙성조건, 소비자 취향 관련 데이터와 미국과 유럽의 소고기 숙성 데이터를 수집·분석했다. 분석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맞춤형 숙성한우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일반적으로 축산농가는 마블링이 형성된 고등급 한우 생산을 위해 곡물 사료 위주의 장기 사육(평균 30개월)을 하고 있다. 이는 농가의 사료비와 관리비를 증가시키고 온실가스 배출 증가를 야기한다.
한우연의 숙성기술은 저등급이나 비선호 부위의 한우를 숙성시켜 풍미를 향상시켜 짧은 사육 기간에도 고등급 한우의 맛을 내도록 한다. 이를 통해 축산농가의 수익성 향상과 온실가스 배출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또 한우연은 숙성 전문가에 의존하지 않고 숙성이 가능한 인공지능 기반 '스마트 숙성기'를 개발했다. 데이터 연동을 통해 여러 개의 숙성기에서 대량숙성과 생산이 가능하다.
우용성 한우연 대표는 "맞춤형 숙성한우 판매로 숙성한우 시장 저변확대는 물론 한우 농가의 생산성 증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며 "더 나아가 한우 거래 플랫폼과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육 로봇 등을 개발해 한우산업의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