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원회가 추진하는 배당 절차의 변경이 배당주에 긍정적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6일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배당제도가 금융 선진국처럼 변경되면 투자자는 배당금을 받는 시간이 줄어들게 된다”며 “배당금을 알고 투자를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했다.
김 연구원은 “배당제도가 변경되면, 배당금이 정해지고 투자자가 확정되어 배당 성향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금융위는 글로벌 기준과 맞지 않는 배당 제도를 규제 철폐 대상으로 밝혔다. 우리나라는 현재 (12월 결산법인일 경우) 12월 말에 배당받을 주주를 확정하고, 3월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을 확정해 그다음 달에 지급한다. 미국 등 금융선진국은 매년 1~3월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1개월 이내에 지급한다. 금융위는 이를 1~3월 배당금 규모를 결정한 뒤 배당받을 주주를 정하고 1개월 이내에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경을 추진한다.
김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3조96 억 원이며, 2016년 3월에는 5조9000억 원까지 커졌다”며 “배당주 펀드는 주식시장 상황과 투자심리에도 큰 영향을 받았지만, 배당 성향에도 큰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배당금이 늘어나면서 배당주펀드의 설정액은 5조~6조 원대를 유지해왔으나, 배당금이 많이 늘어나지 않는 점을 배당주펀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며 “앞으로 배당금 확대 흐름이 유지된다면, 배당주와 배당주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