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1일부터 한국인의 무비자 일본 개인 여행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대해 항공업계는 환영의 견해를 밝혔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하고 10월 11일부터 외국인이 비자 없이 일본에 입국하도록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4월 국경 폐쇄 조치가 이뤄진 지 2년 6개월 만이다. 이러한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항공사들은 기다리던 조치란 반응과 함께 추가적인 대응에 나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무비자 여행 허용으로 입국 제한조치가 완화돼 해외여행 수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LCC인 진에어 관계자는 “그동안 비자 발급에 시간이 걸려 여행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무비자 입국이 시행됨에 따라 일본 노선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환영의 입장을 드러냈다.
티웨이항공은 일본 무비자 완화에 맞춰 인천~후쿠오카, 도쿄, 오사카 노선을 10월 중순부터 주 4회에서 매일 운항으로 증편할 예정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일본 노선 열리기를 많이 기다려 왔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이라며 “이날 일본 비자 면제 발표되고 나서 일본 노선 예약률이 300% 정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라고 전했다. 에어서울의 경우, 오는 27일 나리타 운항 재개, 10월 30일 오카카, 후쿠오카 운항 재개만 확정돼있는 상황인데, 소도시 노선도 준비되는 대로 바로 투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어서울은 오는 30일까지 11월, 12월 항공권을 특가로 미리 선점할 수 있는 얼리버드 이벤트를 실시한다. 항공권 가격은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모두 포함한 편도총액 기준 △인천~도쿄(나리타) 8만3800원부터 △인천~오사카 7만7300원부터 △ 인천~후쿠오카 7만7300원부터 등이다.
이날 앞서 기시다 총리는 내달 11일부터 현재 5만 명으로 규정돼 있는 일일 입국자 수 상한 철폐, 방일 여행객의 개인 여행과 무비자 단기(최대 90일) 체류 허용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일본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한국과 미국 등 68개 국가·지역에 대해 단기 체류 비자를 면제해왔으나 2020년 3월 입국 규제 강화 조치 중 하나로 이를 중단했다. 이번 무비자 입국 허용 방침에 따라, 한국인도 큰 문제가 없는 한 이날부터 입국 제한이 풀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