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저는 아무리 들어도 내용 자체는 진짜 잘 모르겠다. 그래서 제가 거기에 대해서는 대통령실이 발표한 거 이외에 제가 해석하는 것은 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미대사 출신인 한 총리는 윤 대통령의 이번 영국·미국 순방이 외교참사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느 한 도시에 정상이 한 600명 모였다는 것은 사실상 지옥"이라며 "뉴욕에도 9월만 되면 유엔총회 때문에 몇백 명이 모인다. 이런 상황이라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왕의 방 참배는 도저히 시간이 안 맞아서 못한 것이라며 그런 와중에 우리 언론하고 소통이 비행기 안에 있고 등 이런 이유로 그렇게 원활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했다.
이어 48초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선 "대통령으로서는 우리의 어젠다를 얘기할 부분들이 있으니까 시간은 충분치 않았겠지만 하실 말씀은 충분히 전달한 것으로 저는 보고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일정상회담에 대해선 "이번에 정상 간에 하는 것은 서로 나름의 입장이 있으므로, 그렇게 우리 일반 국민이 기대하는 것처럼 이뤄지지 않다고 하더라도 양국 정상이 거의 한 3년 만에 처음 만나서 한일 관계의 정상화 복원 이런 것에 대해서 생각을 같이했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성장률이 올해 지금 한 2.6% 하고 있고 최근에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같은 데는 0.1%포인트(P) 늘려 2.7% 정도면 전 세계적으로 괜찮은 성장률"이라며 "국제수지는 물론 워낙 미국으로부터의 충격이 커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하지만, 전체적으로는 국제 수지는 비교적 안정 기조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국내 언론에 잘 설명해드리는 것이 최고의 특단의 조치"라며 "국제 경제가 아주 변동성이 많을 때는 정책의 방향을 잘 잡고 해야 한다. 그러려면 국민에게 전달해 주고 해외에 전달해 주는 거는 우선은 우리 국내 언론이니까 열심히 좀 힘들더라도 뵙고 설명하고 논의하는 것들이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