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과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5%포인트(p) 이상 큰 폭으로 내렸다. 가격을 낮춘 급매물 중심으로만 거래되면서 가격 하락폭을 키우는 모양새다.
23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6% 떨어졌다. 이는 2019년 3월 15일(-0.08%) 이후 주간 최저 수준이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6% 하락했다.
서울은 25개 구 전역에서 4주 연속 상승 없이 하락과 보합을 나타냈다. 도봉구가 전주 대비 0.21% 하락하면서 가장 많이 떨어졌다. 도봉구에 이어 △관악구 -0.13% △송파구 -0.13% △중랑구 -0.13% △강남구 -0.12% △노원구 -0.11% △강서구 -0.07% 순으로 내림세가 가팔랐다.
신도시에서는 △동탄 -0.07% △분당 -0.06% △평촌 -0.04% △산본 -0.04% △파주운정 -0.03% 순으로 떨어졌다. 다만 일산(0.02%)은 올랐다.
경기·인천은 △고양시 -0.21% △인천 -0.13% △부천시 -0.09% △시흥시 -0.06% △안양시 -0.06% △김포시 -0.04% △수원시 -0.04% 순으로 떨어졌다.
전셋값 역시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계약 갱신과 월세 선호로 거래가 부진하면서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이는 주간 기준 2019년 3월 1일(-0.11%) 이후 최대 하락 폭이다.
구역별로 송파구가 전주 대비 0.19% 떨어지면서 가장 많이 하락했다. 송파구에 이어 △구로구 -0.18% △관악구 -0.17% △광진구 -0.17% △강남구 -0.14% △도봉구 -0.14% △노원구 -0.13% 순이었다.
경기·인천은 △부천시 -0.25% △고양시 -0.14% △시흥시 -0.13% △인천 -0.11% △안양시 -0.09% △김포시 -0.08% △수원시 -0.08% △안산시-0.07% 순으로 하락했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3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하면서 우리나라도 빅스텝을 결정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지는 한 매수심리 회복은 쉽지 않아 보인다. 거래 부재, 가격 하락세가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