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관광 지원 정책도 전국으로 확대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시행해왔던 하루 입국자 수 제한 조치를 없앤다.
23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11일부터 하루 입국자 수 5만 명 상한을 없애겠다”며 “개인여행을 허용하고, 단기 체류의 경우 비자 취득도 면제한다”고 밝혔다.
경제 부양을 위한 조치라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엔저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방일 관광 수요를 되살려 경기 부양에 나섰다는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은 숙박업, 여행업 등을 지원하겠다”며 국내 관광 지원 정책도 발표했다.
내달 11일부터 시행되는 ‘전국여행지원’이라는 이름의 정책은 국내 패키지여행 비용을 8000엔(약 8만 원)까지 지원하는 내용이 골자다. 숙박비는 5000엔까지 지원한다.
국내 여행 지원 정책은 그간 일부 지역에서만 시행돼왔다. 일본 정부는 그간 이를 전국으로 확대하려고 해왔으나 코로나19로 미뤄왔다.
일본의 규제 완화에 따라 한국과 일본 사이의 인적 교류가 다시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0년 3월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입국 규제를 강화하기 전 한국 관광객은 비자 없이 최장 90일까지 일본에 체류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