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될 전망이다. 정부가 코로나19 재유행 진정세를 계기로 23일 이런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다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에 대해서는 시기와 범위 등을 두고 정부에 의견을 권고하는 전문가 그룹 내 의견이 아직 엇갈리고 있다.
23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병 정책에 공식 자문역할을 하는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전날 회의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에 대해 논의하고 실외 마스크 의무는 전면 해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당국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병 자문위가 전달한 의견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 보고되며, 회의에서 최종 방안을 정하기로 했다.
정부가 감염병 자문위의 의견 수렴을 거쳐 방역정책을 결정·발표해온 만큼, 실외 마스크 전면 해제도 이날 회의를 거쳐 최종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5월 초 실외 마스크 의무를 해제하면서도 밀집도 등을 고려해 '50인 이상이 모이는 행사·집회'에서의 의무는 유지했다. 50인 이상 행사는 대표적으로 스포츠 경기, 야외 공연 등이 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해제) 시기나 대상과 관련해서는 추후 정리되는 대로 조속하게 보도자료와 브리핑을 통해서 알리겠다”고 말했다.
향후 재유행 발생 가능성에 대해 백 청장은 “현재 유행 수준에서 감소세가 계속 이어질 수도 있고 다소 정체될 수도 있지만 단기간에 반등 없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