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주호영 신임 원내대표는 21일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여야 간 중재를 잘 해달라고 요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장 집무실을 찾아 김 의장을 예방했다.
김 의장은 "주 원내대표와 저는 17대 국회부터 함께 하시지 않았냐"며 "남들은 한번 하는 원내대표를 세 번씩이나 하시는 게 원내대표와 특별한 인연이 있으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정치 경험과 경륜도 풍부하고, 특히 원내대표 경험이 많으니까 집권 여당으로서 입법ㆍ민생 문제를 최고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정치가 조금 성숙한 국회인데 민생경제법안 등을 진행하면서 과거처럼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극한상황이 되면 (국회가) 마비된다"며 "주 원내대표는 그런 정치는 안 하셨었다"고 당부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의장님께서 여야 간 잘 중재를 해주시라"며 "국회가 국민이 볼 때 제대로 협치하도록 잘 지도해달라"며 화답했다.
약 25분간의 회담 이후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노란봉투법'이나 '양곡관리법'에 대해 논의했냐는 질문에 "아니"라고 답했다.
그는 "오늘은 의장을 처음 뵙고 '의장께서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국회를 이끌어달라', '국회가 상생, 협치의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조정하고 중재해달라'는 부탁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또 "여야정 협의체에 대한 말씀은 없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