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가 백신 접종을 위한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우선접종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층 등 감염 취약계층이다.
질병관리청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추진단(이하 추진단)은 2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22~2023년 동절기 코로나19 추가접종 시행계획’ 세부계획을 보고했다. 추진단은 지난달 31일 발표한 기본방향을 토대로 최근 허가된 모더나사의 오미크론(BA.1) 기반 2가 백신(개량 백신) 도입 일정 등을 고려해 이번 세부계획을 확정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모더나 2가 백신은 기존 백신과 비교해 초기주에 1.22배, 오미크론에 1.75배 높은 중화능을 보였다. 오미크론 하위변이인 BA.4, BA.5에 대해선 1.69배 높은 중화능이 확인됐다. 이상반응은 기존 백신과 유사하나, 발생 빈도는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소 이상반응은 통증(77%), 발적(7%), 겨드랑이 부기(17%) 등, 전신 이상반응은 열(4%), 두통(44%), 피로감(55%), 근육통(40%), 관절통(31%), 메스꺼움·구토(10%), 오한(24%) 등이 확인됐다.
접종 세부계획을 보면, 우선 접종 대상인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요양병원·시설,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노숙인시설 등) 입원·입소·종사자와 고령층(60세 이상)에 대해선 27일부터 사전예약이 시작된다. 사전예약에 따른 예약접종과 당일접종은 다음 달 11일부터 시행된다. 2순위 이후 기초접종 이상 완료자는 1순위 대상 접종이 끝난 뒤 예약접종이 가능하나, 잔여백신을 통한 당일접종은 10월부터 가능하다.
이상민 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2순위, 3순위 대상자의 경우 이른 시일 내에 2가 백신 접종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상 백신은 15일 품목허가가 끝난 모더나사의 메신저 리보핵산(mRNA) 2가 백신이다. 화이자 2가 백신은 현재 도입을 위한 절차가 진행 중이다. 단, mRNA 백신을 맞을 수 없거나, 원치 않는 경우에는 노바백신 등 단백질재조합 백신으로도 접종 가능하다. 접종 간격은 마지막 접종 또는 확진일 기준으로 4개월 이후다.
백경란 추진단장(질병청장)은 “겨울철 코로나19 재유행,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 등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감염 취약시설과 고령층 등 건강 취약계층의 동절기 추가접종이 매우 중요하다“며 “아직 한 번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분들의 기초접종 완료, 고령층 및 소아·청소년 등 고위험군의 인플루엔자 접종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중대본은 반복·지속적 감염병 발생에 대비해 보건소의 감염병 상시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행정체계를 정비할 계획이다. 먼저 보건소에 감염병 대응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전문인력 배치기준 및 양성체계를 마련한다. 시설·장비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법령 개정과 농어촌 보건소에 대한 국고 지원도 추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