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 ‘의도 모르겠다’는 반응”
“일본, 정상회담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
15일 대통령실 “정상회담 합의하고 조율” 발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달 31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일본/AP뉴시스
18일 산케이신문은 여러 일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 같은 사실을 전했다.
산케이는 “갑작스러운 한국 발표에 일본 정부 내에서는 ‘의도를 모르겠다’, ‘이상하다’며 곤혹스러워했다”며 “외무성은 ‘신뢰 관계와 관련된 것으로,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발표는 삼가달라’고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정부는 양국 정상회담을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5일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유엔총회에서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해 놓고 시간을 조율 중”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 이페마(IFEM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만 같은 날 마쓰노 히로카즈 일본 관방장관은 오후 브리핑에서 “기시다 총리의 뉴욕 방문 일정이 현시점에서 전혀 결정되지 않았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도 한일 정상회담을 거론하지 않은 채 “기시다 총리는 정상급 회의에 참석하는 것 외에 각국 정상들과 개별 회담도 할 예정”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으로 국제질서 근간이 흔들리는 상황에서 우리의 생각을 적극 알리고 각국 정상과 긴밀한 공조를 확인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만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