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부터 계절독감(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우선접종 대상은 생애 처음으로 백신을 맞는 13세 이하 어린이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국내 계절독감 의사환자 발생은 2020년 10주차 유행기준 아래로 떨어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됐으나, 올해 7월 이례적으로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특히 36주차 이후(8월 28일~)에는 유행기준에 근접한 수준까지 의사환자가 늘었다.
질병청은 최근 의사환자 증가, 계절독감이 유행하지 않던 2년간 인구집단 내 자연면역 감소로 올해에는 계절독감 유행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질병청은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 2만여 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를 통해 계절독감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21일에는 생애 처음으로 계절독감 백신을 맞는 생후 6개월 이상 만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접종을 개시한다. 접종 경험이 있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다음 달 5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임신부에 대해선 다음 달 5일부터,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선 다음 달 12일부터 접종을 시행한다. 고령층 접종은 연령대별로 순차적으로 진행한다. 접종 시작일은 75세 이상 12일, 70~74세 17일, 65~69세 20일이다.
아울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계절독감의 동시 유행에 대비해 고위험군 대상 항바이러스제 요양급여 개시 시점을 기존 11월에서 10월로 앞당기고. 노인층과 임신부, 어린이에 대해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권고할 계획이다. 또 발열 및 호흡기환자 진료현장에 적용될 코로나19·계절독감 검사·치료 등 진료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보도참고자료와 주간소식지 등을 통해 국민과 의료계를 대상으로 계절독감 동향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할 예정이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플루엔자는 뚜렷한 계절성을 보이기 때문에, 예방접종 효과가 높은 동절기 유행 정점기간에 백신을 접종을 하도록 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아직 많이 검출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기존에 계획했던 기간에 접종하는 것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세가 정체된 상황에 대해선 “일률적인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 중 대면접촉 증가로 단기적으로는 유행 감소세가 정체되거나 일시적인 증가를 보일 수 있지만 새로운 변이 확산과 같은 큰 변화가 없다면 장기적으로는 감소 경향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만1471명으로 집계됐다. 전날(9만3981명)보단 2만2510명(24.0%) 줄었으나, 전주 목요일(발표기준)인 8일(7만2646) 대비로는 1175명(1.6%) 감소에 그쳤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491명으로 전날보다 16명 줄었으나, 사망자는 72명으로 4일(49명) 이후 11일 만에 최다치를 기록했다. 추석 연휴 중 사망 건수가 지연 집계되면서 일시적으로 사망자가 는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