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석열계 색채 더 짙어졌다는 비판 나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했다.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원회 의결이 끝나면 비대위는 공식 출범한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총 9명으로 당연직(비대위원장,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3명을 제외하고 6명을 추가 인선했다. 원내에서는 3선의 김상훈(대구 서구) 의원과 재선의 정점식(경남 통영시 고성군) 의원이 임명됐다. 원외에서는 주기환 전 비상대책위원,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 김병민 전 비상대책위원이 임명됐다. 비대위 측은 지역별 안배와 통합을 고려하해 해당 분야에 경험과 능력을 갖춘 분들로 모셨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를 두고 ‘친윤석열계’ 색채가 더 짙어졌다는 비판이 거세다. 정 의원은 검찰 출신으로 윤 대통령과 검사 초임 시절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고, 김 의원의 경우 지난해 7월 당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을 촉구했던 의원 중 한 명이다. 주 전 위원 역시 2003년 광주지검에 근무할 당시 검찰수사관으로 활동하며 윤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20년 지기’로 통한다.
이에 대해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지역과 여러 가지 상황을 고루 안배해서 정진석 위원장이 고심해서 선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예를 들어 주기환 전 비대위원은 호남을 지역 안배하는 차원에서 임명했고, 김종혁 혁신위 대변인은 새로운 얼굴로 발탁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상임전국위를 개최해 비대위원 인선을 의결해 비대위를 공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새 원내대표는 비대위가 출범하는 대로 이르면 19일 선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