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금융권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가운데, IT 기업이 대졸 초임에서 따라잡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사람인 1000대 기업 연봉정보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평균연봉이 가장 높은 산업은 △은행·금융업(9084만 원)이었다. 다음은 △IT·웹·통신(7587만 원)으로 20%나 차이 났다. 이어 △미디어·디자인(7411만 원), △건설업(6832만 원), △제조·화학(6802만 원), △판매·유통(5986만 원), △의료·제약·복지(5546만 원) 등의 순이었다.
대졸초임을 살펴보면, IT 기업이 상당히 따라잡고 있는 양상이 보였다. 1000대 기업 대졸초임은 △은행·금융업이 4660만 원, △IT·웹·통신이 4112만 원으로 13% 차이였다. 양 산업 간 평균연봉보다 격차가 7%p 적었다. 이어 △제조·화학(3926만 원), △미디어·디자인(3884만 원), △건설업(3879만 원), △판매·유통(3576만 원), △의료·제약·복지(3460만 원) 등의 순으로 평균연봉 순위와 다소 차이가 있었다.
임민욱 사람인 커뮤니케이션팀 팀장은 “최근 IT 기업이 경쟁적으로 신입 연봉을 인상하면서, 이같이 평균연봉보다 대졸초임의 격차가 적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도 평균연봉 차이가 컸다.
대기업의 경우 △은행·금융업(7969만 원)이 압도적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제조·화학(6642만 원)으로, 두 산업 간 격차는 20%에 달했다. 다음으로는 △IT·웹·통신(6588만 원), △건설업(6569만 원), △판매·유통(5810만 원), △미디어·디자인(5806만 원) 등의 순이었다.
중소기업 역시 △은행·금융업(4601만 원)이 가장 연봉이 높았지만, 다음은 △IT·웹·통신(4395만 원)으로 두 산업간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어 △제조·화학(4322만 원), △기관·협회(4276만 원), △의료·제약·복지(4247만 원), △판매·유통(4148만 원) 등의 순으로 대기업 연봉 순위와 달랐다.
대기업, 중소기업 간 연봉 격차가 가장 큰 산업은 △은행·금융업으로, 중소기업이 대기업보다 3368만 원 적었다. 다음은 △건설업(2581만 원), △제조·화학(2320만 원), △IT·웹·통신(2193만 원), △미디어·디자인(1774만 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