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끝은 언제일까?…대한민국역사박물관, 팬데믹 특별전 개최

입력 2022-09-07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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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로나19는 현대사회의 취약한 모습을 많이 드러냈다. 환경 파괴로 인해 새로운 감염병이 등장했고, 국가 경쟁력 차이로 백신 공급에 불평등한 지점이 있었다. 또 감염자에 대한 차별과 편견의 시선도 문제였다. 이러한 요인들이 팬데믹 극복을 어렵게 하고 있다.

▲전 세계를 흔들었던 감염병이 한국에 유입된 과정을 시각화한 자료. (송석주 기자 ssp@)
▲전 세계를 흔들었던 감염병이 한국에 유입된 과정을 시각화한 자료. (송석주 기자 ssp@)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 ‘다시, 연결 : 모두가 안전해질 때까지’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남희숙 관장은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남 관장은 “그래서 이번 특별전 키워드를 ‘다시, 연결’로 잡았다. 과학과 의학으로 완전히 극복할 수 없을지도 모르는 코로나19는 전 세계인이 협력과 연대의 끈을 다시 회복해야지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염병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했다. 천연두, 흑사병, 콜레라, 스페인독감 그리고 지금의 코로나19까지 질병과의 사투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이도원 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는 “천연두와 페스트도 한 때는 신종감염병이었다. 그리고 팬데믹의 끝은 결국 끝이 아닌 다음 팬데믹을 대비하기 위한 여정의 시작”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전은 현대사의 중요 사건인 코로나19 팬데믹을 계기로 인류의 문명과 함께한 감염병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로 인해 드러난 인류 사회의 취약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획됐다. 생동감 있는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된 이번 전시는 역사적으로 유명한 천연두, 페스트를 거쳐 근대 이후의 콜레라와 스페인독감까지 인류를 위협한 감염병과의 사투를 생생한 그림과 사진 자료로 전달한다.

▲이도원 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시 해설을 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이도원 전시운영과 학예연구사가 7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있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전시 해설을 하고 있다. (송석주 기자 ssp@)

이민자에 의한 콜레라 유입 공포를 그린 프리드리히 그레츠의 삽화부터 스페인독감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에게 탑승 거부를 알리는 모습의 사진 자료,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사례들을 ‘페이퍼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까지 감염병과 관련한 다양한 자료가 이번 특별전에 전시돼 있다.

1부 ‘교류가 가져온 번영과 질병’에서는 근대 이후 급속도로 확대된 교류로 국제 교역망을 따라 풍토병이 여러 대륙으로 전파되며 팬데믹으로 발전하는 내용을 담았다. 2부 ‘돌아온 감염병의 시대’에서는 의학 발달에 힘입은 인류의 대응과 새로운 감염병의 등장을 전시한다. 3부 ‘다시, 연결’에서는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사회의 취약한 모습을 돌아보며 협력과 연대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남 관장은 “코로나19와 앞으로 올지 모를 또 다른 위기에 인류 문명이 이룩한 뛰어난 의학과 과학의 강력한 도구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회 구성원 간의 신뢰와 호혜가 중요하다. 전 지구가 협력과 연대의 힘으로 연결된다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8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3층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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