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논란’에 BTS 공연 장소 결국 변경…규모 축소 불가피

입력 2022-09-02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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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6월 방탄소년단(BTS) 팬 미팅 콘서트가 열렸던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연합뉴스)
▲2019년 6월 방탄소년단(BTS) 팬 미팅 콘서트가 열렸던 부산 아시아드 경기장 (연합뉴스)

10월 15일 부산에서 열리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옛 투 컴 인 부산’(Yet To Come in BUSAN) 개최 장소가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부산 연제구에 있는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변경됐다.

2일 BTS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공연 취지를 살리는 한편, 관객 여러분의 접근성과 편의성을 최우선 순위에 두고 보다 쾌적하고 원활한 관람 환경을 조성하고자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해당 콘서트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대사 방탄소년단이 글로벌 축제를 연다는 취지에서 무료로 기획됐다.

그러나 개최 장소로 발표됐던 부산시 기장 일광 특설무대가 도심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이동 경로가 불편하며 시설도 미비한 상태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잇달아 나왔다. 이에 빅히트뮤직도 공연장소를 변경한 것으로 풀이된다.

빅히트뮤직은 “공연 취지에 맞게 부산 내 여러 장소를 여러모로 검토해 일광을 개최지로 선정했다”며 “부산시, 경찰, 소방, 한국철도공사 등 다양한 기관과의 협조를 바탕으로 관객 여러분의 불편함이 없도록 운영 측면에서도 면밀히 준비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이라는 공연의 목적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그 취지를 희석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공연장소 변경 이유를 밝혔다.

객석 수 제한이 있는 아시아드 주 경기장으로 공연장소가 옮겨지면서 당초 10만 명으로 예정됐던 관객 규모 조정도 불가피해졌다.

한편, 기장군에서 연제구로 공연 장소가 옮겨지자 기장 인근에서 숙박업소 등을 운영 중인 업주 등은 “(이번 공연을 통해) 기장군이 널리 알려지길 바랐는데 아쉽다”, “숙박비 바가지 논란으로 나쁜 이미지만 씌워져 피해를 본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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