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뉴욕증시, 긴축 공포에 4거래일 연속 하락...다우 0.88%↓

연준 의장 연설, 통화 완화 정책 기대감 꺾어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내년 초까지 기준금리 4% 이상 가야”

▲뉴욕증권거래소(NYSE). 뉴욕/AP뉴시스

뉴욕증시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나흘째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의지에 썸머 랠리에서 오른 부분도 상쇄되며 시장 회복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44포인트(0.88%) 떨어진 3만1510.4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31.16포인트(0.78%) 내린 395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6.93포인트(0.56%) 하락한 1만1816.20에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 모두 지난달 초 강세를 보였으나 약세로 끝났다. 다우지수는 8월 한 달 간 약 4.1% 하락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4.2%, 4.6% 내렸다.

투자자들은 최근 경제 침체인지 아닌지에 초점을 맞춰왔다. 경제가 부진한 상황이라면 연준이 기준금리를 낮출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 완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경기 침체에도 금리 인상은 계속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주식 매도를 촉발시켰고, 시장은 긴축 정책의 부정적 결과에 대한 우려가 반영되며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브래드 맥밀런 커먼웰스파이낸셜네트워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CNBC방송에 “시장은 제한된 금리 인상과 속도감 있는 금리 인사에도 기대를 걸고 있었지만 파월 의장의 연설은 누구의 예상보다도 더 강한 긴축 정책이 이어질 거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설명했다.

연준 인사들도 파월 의장과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미국 오하이오 데이튼에서 한 연설에서 “금리를 내년 초까지 4% 이상 올려야 한다”며 “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엔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수요를 억제하기 위해선 다소 제한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8월 ADP 고용 보고서가 발표됐다. ADP에 따르면 미국의 8월 한 달 간 민간 부문 고용은 13만2000개 일자리를 창출했는데, 7월의 27만 개보다 줄었다.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2로 전월(52.1)보다 소폭 개선됐다.

직원 20% 해고 계획을 발표했던 스냅은 내부 구조조정 소식에 이날 8.69% 급등했다.

메이시스는 2.75% 하락했고, 베스트바이는 5.61% 급락했다.

대표 밈 주식 베드배스앤드비욘드는 인력을 감축하고 생산성 낮은 매장을 대거 폐거하는 등 회생 방안을 밝혔음에도 21.30%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