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여론조사서 지지율 상승세 뚜렷
민주당내 하원 과반 확보 기대감 커져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지지율 오름세가 탄력받으면서 여당인 민주당 내부에 기대감이 퍼지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설문조사업체 유고브와 함께 등록 유권자 2126명을 대상으로 지난 24~2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바이든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이 45%로 직전 조사인 6월(42%)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지지율은 지난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서 지난주 발표된 갤럽 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직전 조사 때인 7월(38%)보다 6%포인트 상승한 44%로 1년 만에 가장 높은 성적을 기록했다.
에머슨대 여론조사에서도 바이든 대통령 지지율은 42%로 지난 5월 38%보다 4% 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2024년 대선 가상 대결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이 43%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42%)을 1% 포인트 차로 앞섰다. 에머슨대가 실시하는 가상 대결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선 건 올해 들어 처음이다.
여당인 민주당의 중간선거 전망도 개선되고 있다. CBS 설문조사에 따르면 11월 중간 선거에서 공화당은 하원 226석을, 민주당은 20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여전히 공화당이 절반(218석)을 넘기는 것으로 예상했지만, 지난 6월 조사 당시 230석보다 예상 의석 수가 다소 줄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민주당과 바이든 행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여당 내부에서 하원 과반 의석 수성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학자금 대출 면제 등 서민 경제와 밀접한 정책에 대한 성과가 쌓이고 있고, 낙태권이나 총기 규제 등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이슈가 중간선거 쟁점으로 떠오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공화당의 경우 플로리다 사저 압수 수색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문제가 급부상하며, ‘트럼프 대 바이든’이라는 달갑지 않은 구도가 형성된 상황이다.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는 하원의원 전체와 상원 3분의 1 정도(35석)를 새로 선출하게 된다. 현재 민주당은 100석인 상원에서 공화당과 동수로 의석을 양분하고 있다. 435석인 하원의 경우 221석을 차지해 간신히 과반을 점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