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시은이 출산 20일을 앞두고 딸을 떠나보낸 심경을 밝혔다.
박시은은 26일 인스타그램에 “회복으로 한 걸음 나아가며, 저 또한 다시 시작을 해야 하기에 마음을 추스르려 한다”는 글과 함께 노을에 비쳐 붉게 물든 하트 모양 구름 사진을 게재했다.
박시은은 “지난 열흘은 꿈만 같았다. 너무 갑자기 일어난 일이라 마음을 준비할 시간이 없었기에 더 그랬다”고 운을 뗐다.
그는 “혼자 모든 일들을 챙겨가며 눈물 흘리며 글을 쓰는 남편(배우 진태현)을 보며, 또 제가 눈앞에 안 보이면 걱정하며 놀라는 남편을 보며, 정작 위로받아야 하는 사람이 날 위로하고 챙기느라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모습에 더 눈물이 났다”며 “이제는 저 또한 남편을 위로해 주며 함께 회복해 가려 한다”고 전했다.
박시은은 “저희 부부는 포기하지 않기로 했다. 태은이가 다시 와줄 거라는 희망을 품고 몸부터 회복하며 마음은 천천히 회복해 가려 한다”며 “많이 웃고 또 눈물이 차오를 땐 그대로 흘려보내며 아픈 마음도 천천히 조금씩 씻어내 보려 한다”고 다짐했다.
이어 “9개월 참 감사한 시간이었고 그 시간 함께해준 태은이에게 너무 고마웠다. 이제 더 좋은 곳으로 가서 행복할 거라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같이 아파해 주셨다. 또 저희에게 보내주시는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메시지들을 보며 정말 큰 위로와 힘이 됐다. 한 분 한 분께 진심으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혹 저희 부부를 보면 너무 가슴 아파하지 말고 웃으며 반갑게 인사해 달라. 그러면 저희가 더 힘이 날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15년 결혼한 박시은·진태현 부부는 두 차례 유산의 아픔을 딛고 지난 2월 임신 소식을 전했으나, 출산을 불과 20일 앞두고 아이를 떠나보내 안타까움을 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