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공개 자유토론 시간에 전당대회 시기 의견 나눠...조기 전당대회 의견 많아
국민의힘은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열린 첫 의원 연찬회 이틀째인 26일 윤석열 정부와 함께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천안 재능교육연수원의 대강당에서 “이번 정기국회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뒷받침하는 소중한 기회이고 대도약의 발판 마련하는 계기 만들 기회”라며 “지난 두 차례 선거 때처럼 절치부심하면서 치열한 자세와 생각으로 앞으로의 정기국회에 임해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와 화합하면서도 비판할 수 있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집권 여당이라고 해서 정부를 일방적으로 감싸려고 하면 오히려 국민의 역풍을 맞을 수 있다”며 “건강한 당정관계 유지할 필요가 있고, 정부의 잘못을 지적할 건 바로 지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권 원내대표는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윤석열 정부와 함께 △민생정당, 국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여야협치를 넘어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어 내는 일하는 국회 만들기 △민간 분야의 규제혁신을 이루고, 연금‧노동‧교육 분야 개혁을 추진해 내일을 준비하는 대도약 선도하기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준석 전 대표와의 관계를 의식한 듯 반성도 있었다. 권 원내대표는 “집권여당의 책임은 무한하다”며 “국민의힘이 지금의 대한민국 위기 속에 민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지 못했다. 당내 갈등으로 심려만 더 끼쳐 드렸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선택해 주신 절절한 마음을 잘 알기에 사죄드리고 철저히 반성한다”라며 거듭 사과했다.
한편, 결의문 채택 전 비공개 자유토론 시간에는 전당대회 시기에 대한 논의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형수 수석원내대변인은 “당을 조기 안정시키기 위해선 전당대회 시기를 좀 당겨야 한다고 말씀하신 의원님들 계셨고, 또 정기국회가 시작되고 민생이 어려운 상황서 전당대회를 했을 때 오히려 국민에게 외면당하는 길이 될 것이란 우려를 표한 의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당대회 시기를 정한 것은 없다”라며 “의원들의 자유로운 의견 청취를 했을 뿐”이라고 했다.
‘9월이나 10월 조기 전당대회와 연말이나 내년 초 전당대회 중에 어떤 의견이 많았냐’는 질문엔 “모든 분이 의견을 말씀하셨으면 비율이 어느 정도 된다 말할 수 있었을 텐데, 숫자로 비율을 얘기하긴 어려울 것 같다”라면서도 “전당대회를 당기자고 발언한 분들이 많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