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부족 이슈와 수요층 쏠림 등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저 상승했던 신축아파트가 올해는 가장 먼저 약세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022년(1~8월 누적) 서울 아파트의 연식별 매매가격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1~5년 차 신축아파트가 0.54% 하락해 입주 6~10년 차 준 신축(0.86%)과 입주 10년 초과 구축(0.69%) 대비 가장 먼저 하락 전환했다.
2017년 기준 입주 5년 이내 신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15.56% 상승한 가운데 준 신축(입주 6~10년)과 구축(입주 10년 초과)은 상대적으로 낮은 12.68%, 13.56%의 변동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경향은 2018년과 2019년 당시에도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2020년 이후부터 준 신축과 구축의 매매가격 상승 폭이 신축아파트 수준을 앞지른 것으로 확인된다.
단기 급등 부담과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환경에서 상대적으로 가격 수준이 높은 신축에 대한 매수 진입장벽이 높아 상승 폭 둔화 속도가 빨랐고 하락 전환도 가장 먼저 이뤄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특히 신축 아파트가 몰려 있는 강동, 송파의 대단지에서의 매매가격이 큰 폭 하락한 것도 약세 전환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최근 5년(2017~2021년) 사이의 누적 변동률은 재건축 기대감이 일부 반영된 구축아파트의 상승 폭이 112.62%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만큼 정부의 재건축 규제 완화 방향에 따라 앞으로의 방향성이 결정될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지난 정부에서 도입된 정비사업 관련 규제 3가지(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안전진단,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가 보다 완화되기 전까지는 정부의 서울 50만 가구 공급 대책에 대해 시장의 기대감은 물론, 우려감도 함께 공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