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이 현재의 코로나19 재유행이 정점을 지나 이르면 이번 주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3일 정례브리핑에서 "확진자의 발생 상황은 지금 정도가 정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주나 다음 주 정도에 감소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방역당국은 이번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확진자가 20만 명 전후로 정점을 찍은 뒤 서서히 감소할 것이라는 복수의 연구팀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다만 위중증 환자, 사망자의 경우 확진자 증가와 시차가 있기 때문에 이후 2~3주 정도까지 조금 더 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8월 3주차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도 발표됐다. 방대본은 전국과 수도권은 7주 연속 '중간', 비수도권은 3주째 '높음' 수준을 유지했다.
방대본은 "전체 확진자 및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 위중증·사망자 증가세, 비수도권의 60세 이상 확진자 증가로 인한 의료대응역량 부담을 우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주 주간 확진자 수는 89만3252명으로 전주 대비 4.8% 늘었다. 하루 평균 확진자는 12만7607명이다.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감염재생산지수는 1.06로, 지난주(1.18) 보다 소폭 감소했다. 다만 8주 연속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을 유지해 전파 확산세는 여전한 상황이다.
확진자가 늘면서 8월 3주차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463명, 사망자는 전주 대비 각각 2.9%, 25.5% 증가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6.65%로 전주 6.10%보다 증가했다.
방역당국은 초·중·고등학교의 본격적인 개학에 앞서 확진자 증가 시에도 대면수업을 유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방대본은 "일상회복을 지속하기 위해 확진자 증가 시에도 대면수업은 유지할 것"이라며 "코로나19 감염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비교과 활동이나 필수교육과 직접 연관성이 낮은 체험활동, 야외수업은 최대한 자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방대본은 등교 전 증상이 있는 경우 등교(출근)하지 않고 자가진단앱에 증상여부를 입력하고 검사를 받도록 하되, 검사 결과가 음성일 경우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해지면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