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전북 경선에서는 권리당원 표 70% 이상을 쓸어 담으며 독주 체제를 더욱 굳혔다. 지역순회 경선 누적 득표율은 이 후보가 78.05%, 박용진 후보가 21.95%다.
이 후보는 20일 전북 지역 경선에서도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한 것을 두고 “앞으로 남은 일정도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전북 합동 연설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는 “언제나 과분한 지지를 보여주셔서 감사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헌 80조 삭제’ 요구 논란과 관련해서는 “뇌물수수, 불법 정치 자금 수수 같은 부정부패 사건에 관한 것이며, (직무) 자동 정지가 아니고 사무총장이 정지하고 윤리위원회에 회부할 수 있는 것이라 실제로 큰 의미가 없다”며 “더는 이런 것으로 논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19일 민주당 당무위원회는 ‘기소 시 당직 정지’ 당헌 80조 1항을 그대로 유지하되 구제 결정은 기존 윤리심판원이 아니라 당무위가 내리도록 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이에 일부 강성 지지층들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 수사’를 주장하며 아예 당헌 80조를 삭제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 후보에 밀린 박 후보는 “전북도 최종 투표율이 30% 초반이라 아쉽다”면서 “서울ㆍ경기와 전국 대의원들의 투표가 남았는데 무관심으로만 두실 것이 아니라 민주당에 대한 애정 넘치는 질책을 투표 참여로 보여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