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의 7000억 원 규모 사업비 대출 만기 연장이 불발됐다.
19일 조합과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에 따르면 NH농협은행 등 24개 금융사로 구성된 대주단은 전날 조합과 시공사업단에 “7000억 원의 조합 사업비의 대출 기한에 대한 일정 조정이 불가하며 오는 23일 대출금 만기에 따른 상환을 준비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조합은 증권사를 통한 단기 유동화 증권을 발행해 사업비를 갚을 계획이다. 이후 대주단을 새로 구성해 재융자(리파이낸싱)를 추진한다.
구체적으로 조합은 시공사업단에서 제안한 단기 유동화 증권 ABSTB(자산 유동화 전자단기사채)를 66일간 발행해 사업비 대출 만기에 우선 활용하겠다는 방침이다. 발행 증권사는 BNK투자증권·SK증권·부국증권·키움증권이다.
이에 조합은 20일 긴급 대의원회를 열고 사업비 대출 만기에 따른 상환을 위한 단기 유동화 증권 발행을 의결 안건으로 올린다.
조합 관계자는 "재융자 규모는 7000억 원에서 몇백 억 원 추가되는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사업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둔촌주공 재건축 사업은 기존 5930가구를 철거하고 지상 최고 35층, 85개 동, 1만232가구를 짓는 대규모 공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