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백신 ‘뉴백소비드’의 접종 연령이 만 12~17세로 확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코로나19 백신 ‘뉴백소비드프리필드시린지(이하 뉴백소비드)’의 만 12~17세 청소년 접종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국내 청소년들도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코로나19 재확산 국면에서 10대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청소년을 대상으로 넓어진 백신 선택권이 새로운 팬데믹 대응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식약처의 변경 허가에 따르면 만 12~17세의 용법·용량은 ‘0.5ml 씩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이며 기존 18세 이상의 용법·용량과 동일하다. 식약처는 12~17세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 자료 등을 검토한 결과, 투여 연령 확대가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받은 12~17세에서 나타난 이상사례는 18세 이상과 전반적으로 유사해 안전성이 양호한 것으로 확인했다. 예방효과의 경우 노바백스가 지난해 미국 내 73개 의료기관에서 만 12~17세 청소년 1799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임상 3상 결과, 뉴백소비드의 청소년 코로나19 예방 효과가 약 79.5%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예방 효과와 유사했다. 오미크론을 포함한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가도 성인의 약 2~3배로 높았으며, 접종 관련 중증 부작용은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미국 제약기업 노바백스가 개발한 뉴백소비드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기술이전(License-in) 계약을 통해 국내에서 생산해 전 세계로 공급하고 있다. 유럽의약품청, 세계보건기구(WHO), 한국, 호주 등 전 세계 41개 국가 이상에서 성인용 백신으로 승인받았다. 유럽 및 인도에서는 이미 청소년 접종에 활용되고 있다.
또한 노바백스는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긴급 사용 승인(EUA) 획득으로 미국 내 해당 백신이 만 18세 미만 소아청소년용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승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스탠리 에르크 노바백스 최고경영자(CEO)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함께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을 제공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한국에서의 이번 청소년 접종 승인은 백신 선택권 확대를 통해 전 세계 백신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데 하나의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뉴백소비드의 청소년 접종 연령 확대와 최근 부스터샷 품목허가 사전검토 신청 등을 통해 국내 코로나19 팬데믹 대응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License-in 및 C(D)MO와 더불어 최근 부스터샷 접종 시 오미크론(BA.1) 대응 효과가 확인된 자체 개발 백신 ‘스카이코비원’, 새롭게 개발 중인 범용 및 콤보 백신 등을 통해 인류의 건강을 수호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노바백스는 올해 가을로 예상되는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을 공급하고자 하고 있다. 또한 지난달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와 오미크론(BA.5) 등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신규 백신 원액 및 완제 생산을 위한 CMO(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