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회사 덕에 4분기 연속 최대 매출···영업익·당기순익은 적자 전환

입력 2022-08-11 14:10 수정 2022-08-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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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C.I
▲이마트 C.I

이마트가 2분기 연속 연결 매출 7조 원을 돌파하며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거리두기 종료로 인한 집객 강화와 함께 온·오프라인 자회사들의 고른 성장으로 4분기 연속 최대 매출 기록을 기록했다. 하지만 판매관리비 증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11일 이마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1.9% 신장한 7조147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인건비 등 판관비 증가로 인한 별도사업 부문 영업이익 감소로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99억 원 줄어 123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스타벅스코리아)와 G마켓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별도기준 2분기 총매출액은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3조9607억 원, 영업이익은 249억 원 감소한 191억 원 적자로 집계됐다.

2분기 이마트 사업부별 실적을 살펴보면 할인점 총매출액은 전년비 4.1% 늘어난 2조9002억 원이며, 기존점 역시 3.8% 신장하며 8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문점은 수익성 및 사업성 중심의 사업구조 재편에 따라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억 원 개선한 34억 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분기 흑자 달성에 이어 2분기에는 흑자 폭이 커졌다.

주요 연결 자회사들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이어갔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2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62.6% 증가한 1165억원, 영업이익은 14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코로나19 여파로 투숙율이 급감한 상황 속에서도 그랜드조선, 조선팰리스 등 신규 호텔들을 론칭하며 투자를 이어간 결과 2019년 4분기 이후 2년반만에 분기 흑자를 기록했다.

또한 이마트24의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35억 원 늘어난 43억 원으로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점포수는 176개점 증가한 총 6204개점이며,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높여 하반기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SSG닷컴, G마켓, SCK컴퍼니는 외형 확대를 통해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SSG닷컴의 2분기 GMV(총거래액)는 13% 증가한 1조4884억 원, 순매출은 21.1% 증가한 4231억 원으로 늘었다. 하지만 영업손실은 405억 원으로 지난해 265억 원에 비해 140억 원이 커졌다. 자회사인 W컨셉 GMV도 47% 증가한 1110억 원을 기록했고 2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G마켓의 2분기 GMV는 신장세로 돌아서며 전년비 1% 증가한 4조497억 원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182억 원을 기록했다. 지속적인 PMI(Post-Merger Integration, 합병 후 통합) 효과와 관계사간 시너지를 통해 하반기에는 실적을 더욱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SCK컴퍼니 2분기 매출은 15% 성장한 6659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으나 1분기 대비 185억 원 증가한 475억 원을 기록했다. 신규점 오픈을 통한 외형 성장과 기존점 성장을 통한 내실 강화가 함께 이뤄지고 있다.

이마트는 공시와 함께 하반기 중점 추진 전략인 ‘수익성 개선’ 방안을 공개했다.

오프라인은 업의 본질 경쟁력을 제고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가격 경쟁력 확보, 대형행사 확대, PL(자체 라벨) 브랜드 육성 등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하고 점포 리뉴얼 투자 등 점포 운영 효율화와 고객경험 강화에도 힘쓸 방침이다.

온라인은 성장과 수익 창출의 균형에 중점을 둔다. PP(피킹앤패킹)센터 운영 효율화, 통합 풀필먼트 정책 등으로 물류 효율성을 높이고 유료 멤버십 강화와 플랫폼 고도화도 추진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온·오프라인 계열사의 고른 성장을 통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이어갔다”면서 “하반기에는 상품 경쟁력 강화, PL 상품 확대, 물류 효율성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더욱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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