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산은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기업여신 자동심사 시스템 개발'에 참여할 기업을 모집한다.
다음 달 사업자 선정 후 약 10개월간 시스템 개발을 한 뒤, 내년 6월께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시스템 개발에 투입되는 금액은 17억8300만 원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영업자산 증가 및 인력 증원 제한에 따른 여신프로세스 개선이 필요했다"며 "특히 빅데이터, AI 등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른 여신심사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은행 측은 정책금융 지원 및 여신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만큼 영업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또 심사 과정을 표준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체계적인 심사가 가능해져 기업 간 심사 편차를 완화할 수 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한 심사역량도 극대화할 수 있다. 심사 데이터와 노하우를 자산화할 수 있는 것도 이점이다.
먼저 산업은행은 은행 안팎의 데이터를 쌓아 두는 데이터마트를 만든다. 자동심사 데이터마트에 심사결과를 적재해 모니터링, 시뮬레이션에 활용한다.
모든 기업을 자동심사에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 산업은행은 자동심사 대상인지 두 차례에 걸쳐 판정할 수 있는 기능을 개발한다.
이후 기업 여신 자동심사 과정을 개발한다. 정보입력, 자동심사 대상판정 적용, 추가정보 입력, 2차 판정 적용, 자동심사 결과확인, 승인신청서 자동작성, 자동심사 모니터링 순이다.
기업 여신 자동심사 상세결과는 한눈에 확인할 수 있도록 화면을 통해 시각화한다.
더불어 신용평가를 위한 데이터 수집을 위해 한국신용정보원, 한국기업데이터 등 대내외 시스템과 연계해 개발한다.
심사분석 시스템도 개선한다. 기업의 위험도를 정교화하기 위해 기업재무위험, 심층재무분석, 재무이상치 분석, 재무추정, 종합재무해석, 기업가치평가 등의 요소를 추가한다.
또 자동심사 분석보고서 활용을 위해 종합재무해석 등 심사분석 시스템 내 분석 의견을 최신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