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팜은 11일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잠정)을 집계한 결과 매출 5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SK바이오팜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46억 원, 영업이익은 772억 적자로 집계됐다.
회사 측에 따르면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의 매출 상승과 이스라엘 등 글로벌 기술수출이 성장을 견인했다.
2분기 영업손실은 401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2분기 영업손실 651억 원에 비해 적자 폭은 줄었다. 회사 측은 “세노바메이트 아시아 임상 3상,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카리스바메이트’, 항암제 등 성장동력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비와 미국 마케팅·영업 강화에 따른 판관비 상승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SK바이오팜은 실적 증대와 글로벌 시장지배력 강화를 목표로 미국 시장 내 온라인·디지털 마케팅 다각화, 유럽 내 출시 국가 확대 등 글로벌 시장 진출 확장,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파이프라인 확대 등 공세적 성장 전략을 펼치고 있다.
매출 성장은 세노바메이트(미국명 엑스코프리, XCOPRI)가 이끌었다. SK바이오팜에 따르면 세노바메이트의 2분기 미국 매출은 403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14% 늘었다. 처방수(TRx)가 꾸준히 올라 2분기에 3만9775건을 기록, 1분기 보다 약 18% 증가했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미국 내 브랜딩 강화를 위해 디지털 플랫폼을 이용한 온라인 마케팅을 다각화했다. 전(前) 미국풋볼리그(NFL) 선수 앨런 파네카 등 유명 인사의 엑스코프리 치료과정을 사회관계망(SNS) 채널로 공유하는 소셜 미디어 캠페인(XCOPRI STEPS Toward Zero Campaign 2022)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세노바메이트의 라틴아메리카 지역 상업화를 위해 유로파마와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올해 호주·메나(MENA) 지역으로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다. 유럽 지역은 파트너사 안젤리니파마를 통해 핀란드,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등에서 올해 안으로 발매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