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J-11 전투기가 5일(현지시간) 대만과 가장 가까운 중국 남동부 푸젠성 핑탄 인근 대만 해협 상공을 비행하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대만 주변에서 벌여온 군사 훈련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만 주변 순찰을 정기적으로 행하겠다고 덧붙였다.
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성명을 통해 “대만 주변의 군사 작전 임무를 완수했다”고 말했다.
동시에 “상황 변화를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상시적으로 대만 해협을 향해 전투 대비 경계, 순찰을 조직해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수호하겠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대응해 4일부터 대만 주변 해역과 공역에서 군사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성명은 중국이 군사 훈련을 마무리하되 군사력을 확장하고 있으며 무력시위를 상시적으로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이날 20년 만에 대만 백서를 발간하고 “대만 통일에 무력 사용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 야당인 국민당의 샤리엔 부주석이 중국을 찾았다. 그는 출국 전 FT에 “중국 관리들을 만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만과 중국 간 긴장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친중국 인사의 중국 방문은 대만 내부 분열을 부추길 수 있다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