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환자가 방역당국의 정점 예상치를 넘어섰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0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5만179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국내발생이 15만1177명, 해외유입은 615명이다. 앞서 질병청은 유행 정점기 최대 15만 명의 일일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날 확진자 규모는 정점 예상치를 웃도는 규모이자, 4개월여 만에 최다치다.
사망자는 50명 추가됐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도 402명으로 하루 새 38명 늘었다. 위·중증환자는 93일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이에 병상 가동률은 추가 확보에도 불구하고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증환자 병상은 37.8%, 준중증환자 병상은 58.1%,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44.8%가 가동 중이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63만9166명으로 늘었다.
최근에는 요양시설 등 취약시설 집단감염도 늘고 있다.
이기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최근 4주간 요양병원·시설에서만 총 116건, 2,445명의 집단감염 사례가 있었다”며 “집단감염 사례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평상시 감염관리자 부재, 병상 간 거리 미확보, 확진자·비확진자 간 동선 분리가 미흡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는 요양병원·시설과 같은 감염취약시설 점검 및 관리를 더욱 강화하겠다”며 “우수 대응사례를 요양병원·시설에 배포하고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조치는 즉시 시행하는 한편, 간병인·감염관리자 대상 감염관리 교육, 시나리오별 모의훈련 실시를 통해 시설의 현장 대응력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호흡기환자진료센터는 9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전국 1만3698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 중 호흡기환자 진료, 검사, 처방, 치료가 모두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은 9732개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