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LANVIN)’과 손잡고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랑방블랑(LANVIN BLANC)’을 선보인다고 8일 밝혔다.
랑방블랑이란 브랜드명은 오리지널 브랜드인 랑방과 프랑스어로 흰색이라는 뜻의 ‘블랑(BLANC)’을 합친 것이다. 랑방은 프랑스에서 1889년 출시한 럭셔리 패션브랜드이다. 한섬은 2007년 랑방과 국내 독점 유통권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해 명품 브랜드인 랑방 파리와 라이선스 브랜드 랑방컬렉션을 국내에 선보이고 있다.
한섬은 브랜드명에 대해 "브랜드 아이덴티티에 흰색이 담고 있는 의미인 무한한 확장성을 접목해 기존의 틀을 깬 차별화된 골프웨어를 선보이겠다는 포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랑방블랑은 랑방의 장점인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유지하면서 기능성을 극대화한 게 핵심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명품 브랜드에서 스포츠 라인에 사용하는 이탈리아, 스위스 등의 프리미엄 기능성 원단을 대거 도입했다. 이들 원단은 신축성, 통기성, 자외선 차단 등 골프웨어가 갖춰야 할 기능을 갖췄다.
한섬은 랑방블랑의 올 가을ㆍ겨울(F/W) 시즌에 아우터, 니트, 모자, 가방 등 260여 종의 상품을 선보인다. 가격대는 아우터 49만~200만 원, 상의 23만8000~89만8000원, 모자 12만8000~30만 원 등으로 폭넓게 구성했다. 프리미엄 골프웨어 브랜드 중에서는 이례적으로 엔트리 라인을 구성해 골프에 입문하는 고객들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
한섬은 이달 중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ㆍ무역센터점ㆍ판교점ㆍ더현대 서울 등 4곳에 랑방블랑 오프라인 매장을 연다. 공식 온라인몰인 더한섬닷컴에서 온라인 판매도 진행할 예정이다. 올 하반기 안으로는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매장 수를 10여 곳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랑방블랑 출시는 한섬이 지난해부터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다. 한섬은 앞서 지난해 8월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를 선보인 바 있다. 올 들어서는 프랑스 니치향수 편집숍 ‘리퀴드 퍼퓸바’, 스웨덴 디자이너 브랜드 ‘아워레가시’ 등을 잇달아 출시했다.
한섬 관계자는 “뷰티, 해외패션, 남성복과 골프웨어 등으로 기존 한섬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차별화된 브랜드를 지속해서 선보여 나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패션 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국내 패션 트렌드 선도하는 것은 물론, ‘고객에게 아름다움을 제공하는 스타일 크리에이터 기업’으로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