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폭염경보가 내려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도로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7월 상순(1~10일) 전국 평균기온이 50년 만에 가장 높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4일 기상청이 발표한 ‘2022년 7월 기후 특성’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상순 전국 평균기온과 최고 기온은 각각 27.1도, 32도로 나타났다. 이는 1973년 기상청이 기상관측망을 확충한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북서쪽으로 확장해 덥고 습한 바람이 불고 강한 햇볕이 더해졌기 때문이라 분석했다.
지난달 전국 폭염 일수는 5.8일로 평년(4.1일)보다 1.7일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 또한 3.8일로 나타나 평년보다 1일 더 많았다.
올해 장맛비는 6월 21일 제주도에서 시작해 전국으로 확대됐다. 제주도는 지난달 24일, 중부·남부는 지난달 25일 각각 종료됐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284.1mm로 평년(356.7mm)보다 적었다.
지난달 상순 전국 강수량은 18.7㎜로 1973년 관측 이래 7월 상순 기간 중 역대 세 번째로 적었다. 이는 지난달 상순 정체전선에 의한 비보다 대기 불안정에 따른 소나기가 주로 내렸기 때문이라는 게 기상청의 설명이다.
지난달 태풍은 제4호 '에어리', 제5호 '송다', 제6호 '트라세' 등 총 3개가 발생해 모두 우리나라에 영향을 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