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인 3일 아침 수도권 일부 지역과 강원 영서에 많은 비가 쏟아지며, 호우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0분 현재 경기도 이천·여주·수원·용인·광주·하남·화성·양평, 강원도 원주에는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들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15∼3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다.
서울 곳곳에 내려졌던 호우 특보는 이날 오전 6시 20분 해제됐지만, 오전 7시 30분 현재 여전히 적지 않은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0시부터 오전 7시까지 수도권 주요 지점의 강수량을 살펴보면 인천국제공항 103.4㎜, 여주(산북) 95.0㎜, 이천(백사) 89.0㎜, 수원 86.5㎜, 서울 도봉·용인(처인역삼) 79.5㎜, 광주(지월) 77.5㎜ 등이다.
강원도에는 같은 시간 홍천(서석) 55.0㎜, 원주(문막) 48.5㎜, 인체(39.2㎜) 등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오늘(3일) 정오 무렵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니 비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오후에도 전남권과 경남권, 수도권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의 많은 비는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대기가 계속해서 유입됐기 때문이다.
서울, 인천, 경기 북부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 특보가 발효돼 있다. 이날 비가 그치면 기온이 더 올라 폭염 특보가 확대·강화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3∼27도, 낮 최고기온은 30∼35도로 예상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이다.
아침까지 서해안·남해안·내륙을 중심으로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끼는 곳이 있어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동해 중부 먼바다와 동해 남부 북쪽 먼바다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고 물결이 높게 일겠으니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은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