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 허삼영 감독이 팀 성적 부진에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삼성 구단은 1일 “허삼영 감독은 올 시즌 부진한 팀 성적에 책임을 지고 7월31일 롯데전 종료 후 자진사퇴의 뜻을 구단에 전해왔다”고 공식 발표했다.
허 감독은 지난 2019년 9월 3년 계약기간을 두고 15대 삼성 라이온즈 감독에 취임했다. 당시 야구계에서는 파격이라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
1군 사령탑 첫해였던 2020년 8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지난해 정규시즌 2위로 2015년 이후 6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특히 지난해는 KT 위즈와 한국 프로야구 최초로 정규시즌 1위를 가리는 ‘타이브레이커(tiebreaker)’ 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하지만 올해 구단 역대 최다인 13연패를 당하며 순위가 9위로 하락하자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삼성 구단은 “허삼영 감독은 지난 2019년 9월 삼성 라이온즈의 15대 감독으로 취임한 후 2021년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며 6년 만의 가을야구로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허 감독은 구단을 통해 “최선을 다했는데 팬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삼성라이온즈 팬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숙고 끝에 허 감독의 뜻을 수용하기로 하고, 8월2일 잠실 두산전부터 박진만 퓨처스감독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이어나간다고 밝혔다.
구단 측은 “박진만 퓨처스 감독은 2017년부터 삼성 수비,작전코치로 재임하며 그 열정과 능력을 인정받아 올 시즌부터 퓨처스팀 감독으로 취임해 강한 팜을 만드는데 매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태원 수석코치는 퓨처스감독 대행으로 자리를 옮겨 박진만 퓨처스감독의 공백을 메꿀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