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이달 16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gusdnr8863@ (이투데이DB)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당분간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재차 밝혔다.
이창용 총재는 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앞으로도 당분간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므로, 기준금리의 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라며 "현재로서는 물가와 성장 흐름이 기존의 전망 경로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기준금리를 25bp씩 점진적으로 인상하는 것이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6%대로 높아졌으며, 근원 및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크게 상승한 만큼 경제 전반의 피해를 막아야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은은 지난해 8월부터 기준금리를 선제적으로 인상해왔다. 직전 7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하는 빅스텝을 단행하기도 했다.
이 총재는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이 가중될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 또한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함께 이들에 대한 선별적 지원 방안을 계속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코로나19 지원 프로그램의 대출금리를 0.25%로 유지하는 한편, 주택금융공사 출자 등을 통해 가계부채의 구조 개선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