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물·중식HMR 시장 키운 CJ제일제당…식물성HMR 성장도 주도한다

입력 2022-07-31 13:18 수정 2022-07-31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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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국내 가정간편식(HMR)에서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국내 수산물·중식 HMR 시장 성장도 견인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생선구이는 출시 3년도 되지 않아 누적 매출액 400억 원을 넘어섰다. 고메 탕수육·깐풍기는 매월 평균 판매량이 25만 봉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두 제품군의 성장은 국내 수산물·중식 HMR 시장 성장으로도 이어졌다. CJ제일제당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성장 가능성이 큰 식물성 HMR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선다.

비비고 생선구이 누적 매출액 400억 돌파

31일 이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CJ제일제당 비비고 생선구이는 2019년 8월 출시 이후 올해 5월까지 누적 매출액 400억 원을 돌파했다.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매출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26.9% 늘었다.

비비고 생선구이는 출시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집에서 조리하기 까다로운 생선구이를 간단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다. 소비자들은 제품이 담긴 트레이를 전자레인지에 1분30초만 데우면 갓 조리한 듯한 생선요리를 즐길 수 있다.

인기가 지속되자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생선구이 신제품을 계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2~3인 분량의 ‘비비고 한 마리 고등어구이’를 출시했다. 신제품 양은 140~180g으로 기존보다 최대 3배 늘렸다. 비비고 생선구이 전용 풍미소재를 통해 비린내도 잡아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CJ제일제당의 고메 탕수육(3월)·깐풍기(7월) 인기도 상당하다. 두 제품의 올해 5월 누적 기준 매출액은 230억 원이다. 매월 평균 판매량은 25만 봉에 달한다.

고메 탕수육·깐풍기의 인기 비결은 바로 ‘식감’이다. CJ제일제당은 탕수육 식감을 살리기 위해 멀티 히팅기술을 적용했다. 반죽을 입힌 고기를 튀긴 후 오븐에 한 번 더 구워 두 번의 열처리를 가했다.

비비고ㆍ고메 덕분에 HMR 시장 성장

비비고, 고메의 성과는 CJ제일제당에게만 돌아가지 않았다. 두 제품을 통해 미미했던 국내 수산물·중화 HMR 시장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식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수산물 HMR 시장 규모는 2010년대 중반만 하더라도 160억 원에 불과했다. 이후 비비고 생선구이 등장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국내 수산물 HMR 시장은 2020년 기준 440억 원으로 성장했다. 지난해는 600억 원까지 커졌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중화 튀김류 시장은 2020년 225억 원에서 지난해 40% 늘어난 309억 원으로 확대됐다. 고메 제품이 포함된 냉동 튀김류 HMR 시장 규모 역시 작년 기준 2115억 원까지 늘어났다.

▲CJ제일제당 고메 탕수육.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고메 탕수육. (사진제공=CJ제일제당)

CJ제일제당, 식물성 HMR 성장 주도한다

CJ제일제당은 여기에 만족하기 않고 분야를 넓혀 HMR 사업을 계속 키운다는 전략이다. 새로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비건·채식이다. 국내 식물성 HMR 시장은 아직 태동기다. 하지만 채식인구 증가 속도를 고려할 때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올해 국내 채식 인구 수는 지난해 200만 명보다 50만 명 늘어 250만 명에 이를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이 내세운 제품은 비비고 ‘플랜테이블’이다. 이 제품은 100% 식물성 성분으로 이뤄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인천 2공장에 연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 사업을 2025년까지 매출 2000억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식물성 식품 사업을 본격화해 K푸드의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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