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9월도 자이언트스텝 가능성 있지만...속도 늦출수도”

입력 2022-07-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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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연준 의장 “미국 경기침체 상태 아냐”
“금리 인상 속도 향후 지표에 달려”
파월 속도조절론 언급에 뉴욕증시 ‘환호’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7일(현지시간) 연준 본부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기자회견에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연준이 오는 9월에도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을 가능성과 동시에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시사했다. 뉴욕증시는 파월이 언급한 ‘금리 인상 속도조절론’에 환호하며 급등했다고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9월에도 이례적인 큰 폭의 인상이 적절할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이는 지금과 그때 사이에 나오는 지표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연준은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기존 1.50~1.75%에서 2.25~2.50%로 높아지게 됐다.

연준은 올해 3월 0.25%의 인상으로 3년 만에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5월에는 0.5%, 6월과 7월 각각 0.75%포인트 인상하며 금리 인상 폭을 확대해왔다. 그만큼 물가가 치솟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8.6%까지 오른 데 이어 6월에는 9.1%로 치솟으며 2개월 연속 41년래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2회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는 데 주력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 축소도 애초 계획대로 진행하는 등 양적긴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파월 의장은 향후 통화정책에 대해서 아무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준금리 인상의 향후 경로에 대해 연준이 언급할 수 있는 부분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인상 속도는 향후 지표와 경제 전망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통화정책 기조가 더욱 타이트해지면 우리는 이제까지의 정책적 조정이 (미국) 경제와 인플레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평가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적절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 대한 질문에 “현재 미국이 경기침체 상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상반기에만 270만 명이 고용됐다는 점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날 파월 회견 직후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36%, S&P500 지수도 2.62% 각각 뛰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4% 넘게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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