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7일로 취임 4주년을 맞았다. 올해 지주사 체제 전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는 데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나온다.
27일 포스코와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은 이날 포스코그룹 9대 회장에 취임한 지 4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8년 7월 27일 회장에 선임됐고 지난해 3월 연임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최 회장 임기는 2024년 3월로 3년 연장됐다.
최 회장의 4년 업적 가운데 대표적인 게 지주사 체제 전환이다. 포스코는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포스코홀딩스'를 출범하고, 철강과 신사업 간 균형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반세기 동안 이뤄온 철강 성공 신화를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다.
당시 최 회장은 "철강과 신사업 간의 균형성장을 가속하겠다"며 "친환경 미래소재 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 회사의 성장 노력이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포스코 역사에서 제2의 창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포스코홀딩스의 출범은 지난 반세기 동안 우리가 이루어낸 성공의 신화를 넘어 100년 기업으로 지속 성장하는 포스코그룹으로 다시 태어나는 첫 출발이 될 것"이라고 했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 미래 소재 기업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기업가치를 현재의 3배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토대를 다졌다. 철강회사 이미지에 묶이지 않고 각기 다양한 사업영역을 통해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춰나갔다.
이와 함께 최 회장은 취임 이후 2020년 초 터진 코로나19 사태로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 내몰렸음에도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 여파로 연초엔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철강 수요가 폭발하며 포스코는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2021년 포스코그룹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9조2381억 원으로 1968년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