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링’ 완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르다. 감염재생산지수(Rt)는 2주째 1.5대를 기록했고, 신규 변이 유행으로 재감염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2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7월 3주차(16~23일) 코로나19 주간 확진자가 전주보다 84.7% 증가했다고 밝혔다. 감염재생산지수는 1.54로 전주(1.58)에 이어 2주째 1.5를 넘어섰고, 전주 대비 신규 위중·중증환자는 102.8%, 사망자는 22.1% 각각 증가했다.
오미크론 하위변위인 BA.5는 우세종 전환을 앞두고 있다. 7월 3주차 국내감염 사례 중 BA.5 검출률은 49.1%로 전주보다 1.9%포인트(P) 확대됐다. 해외유입에서 검출률은 73.3%다. 신종 변이 확산에 재감염 사례도 늘고 있다.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전주 2.88%에서 3.72%로 올랐다.
다만 방대본은 현재 확산세가 기존에 확보된 의료역량으로 대응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주간 위험도를 ‘중간’으로 유지했다.
방대본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자(3차)의 중증화율이 미접종자 대비 95.4% 감소한다는 분석 결과를 근거로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특히 질병청과 국민건강보건공단이 공동 연구한 ‘코로나19 예방접종에 따른 코로나19 감염 후 심혈관계질환 발생 위험도에 대한 분석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접종 완료자(2차)는 미접종군 대비 코로나19 감염 후 급성심근경색, 혀혈성뇌경색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52~60%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22일 미국의학회지 ‘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코로나19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과학적 근거 도출을 위해 민간 학술기관과 협력하여 진행 중인 ‘코로나19 빅데이터 개방’을 통해 예방접종 효과를 입증하고, 필요성에 대한 신뢰할만한 근거가 마련됐다”며 “권고 기준에 맞춰 기본접종과 추가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집계됐다. 4월 20일(11만1291명) 이후 97일 만에 최다치다. 신규 사망자는 17명으로 전날과 같았다. 재원 중 위중·중증환자는 168명으로 하루 새 22명 늘었다. 병상별 가동률은 중증환자 병상이 21.8%, 준중증환자 병상은 40.4%,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은 32.6%다. 재택치료자는 40만 명에 육박하고 있다.
코로나19 4차 예방접종률은 10.3%를 기록 중이다. 70대와 80세 이상은 각각 46.6%, 49.6%가 4차 접종을 마쳤으나, 50대는 접종률이 3.2%에 불과하다.